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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기사)

‘프로포폴 데이’까지…부도덕 심각

‘프로포폴 데이’까지…부도덕 심각

KBS뉴스 2013.04.08 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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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예 병원 문을 닫은 채 유흥업소 종업원들만 '1박 2일'로 입원시켜 프로포폴을 투약한 의사들이 적발됐습니다.

프로포폴을 맞는 날이라는 '포폴 데이'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로 심각했습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 지역에서 프로포폴을 유흥업소 종업원 등에게 불법 투약한 혐의로 의료인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한 피부 관리 병원은 종업원들에게 하루에 많게는 10번까지 프로포폴을 놔 준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심지어 아예 병원문을 닫은 채 유흥업소 종업원들만 1박2일 동안 입원시킨 뒤 프로포폴을 투약하는 '프로포폴 데이'까지 열었습니다.

서울 강남의 또 다른 병원은 아예 진료기록을 남기지 않기 위해 현금만 받고 프로포폴을 투약했습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잘못 썼다는 게 아니라 좀 과하게 썼다는 걸로 (죄가) 된다는 건데 그게 진짜 법적으로 문제가 될 건지 아닌 지는 계속 아직 재판중이니까..."

적발된 병원들이 프로포폴로만 벌어들인 수익은 5개월 동안에만 4억 원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박성진(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 : "중독자 유치를 담당해 오던 병원 실장이 결국에는 의사까지 고용해서 직접 병원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종업원들은 수입 대부분을 프로포폴 투약에 쏟아 부었고 프로포폴 때문에 수억 원의 빚을 진 사례도 있습니다.

<인터뷰> 안기종(한국환자단체연합회 상임대표) : "의료계가 프로포폴 남용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자정 선언을 하고, 오히려 의료계 내에서 감시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검찰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의사 3명을 구속기소하는 등 모두 19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