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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기사)

아이비 "나눔 베푸는 일, 평생 하고 싶어요"

아이비 "나눔 베푸는 일, 평생 하고 싶어요"
보건복지부장관 헌혈유공표창 받아

박미경(한국환자단체연합회 객원기자)

▲ 아이비 생애 첫 헌혈 아이비는 교회 앞 헌혈버스에서 생애 첫헌혈을 했고 헌혈사진을 블로그에 올린 것이 인연이 되어 백혈병환우회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되었다.ⓒ 박미경



"앞으로도 '헌혈Day'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생각이에요. '헌혈Day' 때 자선 바자회를 열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동참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현재 물건을 모으고 있는 중인데 조금 더 모으면 바자회를 열 수 있을 것 같아요."

지난 14일은 '세계 헌혈자의 날'이었다. '세계 헌혈자의 날'은 무상헌혈에 참여한 전 세계 모든 헌혈자들을 위한 축제다.

대한적십자사 주최로 매년 6월 14일 개최되는데 올해는 6월 13일(금) 오후 4시 광화문 광장에서 기념식이 열렸다. 광화문 광장을 중심으로 진행된 '헌혈·사랑 나눔마당'의 백혈병환우회 부스에서 만난 가수 아이비씨. 약속 시간보다 30분 일찍 도착한 그녀는 백혈병환우회 부스를 찾은 사람들에게 환한 웃음을 선물했다.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할 것

"3년 전 교회에서 예배하고 나오는 길에 헌혈버스를 봤어요. 예전에 몸무게 미달로 헌혈을 하지 못했던 경험이 있어 걱정했는데 다행히 헌혈을 할 수 있었어요. 그때 블로그에 올렸던 사진을 보고 백혈병환우회 안기종 대표가 연락해 오셨어요."

그것이 인연이 되어 아이비는 지난 3년 동안 백혈병환우회 홍보대사로서 제 역할을 충실히 이행했다.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 이웃들과 팬들을 초대해 '헌혈Day'를 진행했고, 2011년 12월 20일에는 서울 인왕초등학교 6학년 1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헌혈 조기교육 프로그램인 '헌혈에듀케이션'의 일일교사가 돼 헌혈의 중요성을 알렸다.

또한 백혈병 환자들이 자신들에게 새 생명을 선물한 헌혈자를 초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헌혈톡톡(TalkTalk)콘서트'에도 매년 참여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백혈병 환우들과 가족들을 본인이 출연한 뮤지컬 <고스트>에 초대해 아픔을 나누고 헌혈 증서를 기증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장관으로부터 헌혈유공 표창을 수상한 것.

"상을 받게 돼서 영광입니다. 백혈병 환우들을 위한 홍보대사로서 크게 한 일도 없는데 너무 큰 상을 주셨습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아이비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홍보대사를 하기 전에는 헌혈의 중요성에 대해 잘 알지 못했어요. 백혈병에 대해서도 선입견이 있었습니다. 활동을 하면서 백혈병이 불치병이 아니라는 것,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으면 완치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는 질병이 아니라 면역력이 약한 백혈병 환자가 오히려 감염되기 싶다는 것도요. 많은 사람들이 인식을 바꾸고 헌혈에 동참했으면 좋겠습니다."

 

당분간 <시카고>에만 전념할 생각

 

▲ 홍보대사 아이비 이비는 헌혈 참여뿐 만 아니라 헌혈Day, 헌혈에듀케이션, 헌혈톡톡콘서트, 헌혈증서 기증 등 다양한 헌혈공익활동을 했다. ⓒ 박미경



많은 연예인이 '홍보대사'라는 직함으로 자신이 맡은 일을 알리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직함으로 끝나는 경우도 많다. 아이비는 단순한 직함이 아닌, 스스로 할 일을 찾고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한다. 그녀가 빛나는 이유다. 그런 그녀를 6월 15일,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국백혈병환우회 창립 12주년 행사에서도 만났다.

이날도 어김없이 30분 일찍 도착한 그녀는 무대 위에서처럼 화려하지 않았다. 마음 따뜻한 옆집 언니처럼 진심으로 환우들을 이해했고 걱정했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가장 밝게 웃으며 누구보다 뜨겁게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행사의 마지막, 직접 무대에 나가 환우들과 손님들에게 노래 선물을 한 아이비씨.

"할 수만 있으면 나눔을 베푸는 일, 평생 하고 싶어요. 그동안 열심히 하지 못했는데 부족한 저에게 이렇게 홍보대사 일을 맡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아이비의 말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뮤지컬 <고스트>가 곧 막을 내립니다. 앞으로 '시카고'로 인사드릴 것 같아요. 록시역으로 단독 캐스팅 됐습니다. 저 만의 '록시'를 보여 드릴 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 헌혈유공 표창 받은 아이비 지난 6월 13일 '세계 적십자의 날' 아이비는 보건복지장관으로부터 헌혈유공 표창을 받았다. ⓒ 박미경

 


아이비는 케이블 엠넷 프로그램 <트로트엑스> 녹화를 성황리에 마쳤고, 뮤지컬 <고스트>가 6월 29일 막을 내릴 예정이다. 현재는 8월 2일부터 공연되는 뮤지컬 <시카고>에 캐스팅돼 연습중이다. 2014년 10번째 시즌을 맞이한 <시카고>는 아이비에게는 2012년에 이어 두 번째 출연이다. 앨범은 2015년쯤 낼 예정이며 당분간 뮤지컬 <시카고>에만 전념할 생각임을 밝혔다.

 

 

▲ 아이비의 축하공연 아이비가 홍보대사로 활동중인 한국백혈병환우회의 창립 12주년 행사에 참석해 축하공연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