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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기사)

[청년의사] 환연 “위험분담제 시행 환영…투명하게 운영돼야”

환연 “위험분담제 시행 환영…투명하게 운영돼야”
치료 효과 평가 과정의 투명성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요구

 

 

2013.12.05 청년의사 정승원 기자

 

 

한국환자단체연합회가 내년부터 시행되는 위험분담제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4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내년부터 시행되는 위험분담제 첫 사례로 소아급성림프구성 백혈병치료제 에볼트라의 급여적용을 결정했다.

 

이에 환연은 5일 성명을 통해 “소아급성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은 그동안 부담해야 하는 약값이 4,000만원에 육박해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에볼트라 위험분담제 시행으로) 내년부터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200여만원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환자들에게 이보다 더 반가운 소식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치료 효과에 따라 급여 부담의 주체가 달라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하며 치료 효과에 대한 투명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연은 “에볼트라에 대한 위험분담제는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운영돼야 한다”며 “특히 제약사가 환자의 치료 효과 데이터에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환연은 “다른 약제들에 대해 다른 위험분담제를 적용하는 일도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국내 보건의료환경에 적합한 위험분담제 유형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위험분담제 시행과는 별도로 공단과 제약사의 성실한 약가협상도 주문했다.

 

위험분담제가 약가 협상이 결렬돼 환자들이 의약품 접근권을 침해받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라는 것이다.

 

환연 안기종 대표는 본지와 통화에서 “에볼트라의 위험분담제 적용은 환영한다. 하지만 제약사가 의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어 여전히 복잡한 면이 있다”며 “치료효과와 관해 정도를 정하는 것도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제약사와 공단 모두 기존 약가협상에 최선을 다해 임해야 한다. 위험분담제는 약가협상 결렬 직전 환자의 의약품 접근권 보장 차원에서 마지막 카드로 제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